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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성당_ 롯데백화점 특별전 초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8/05 (00:00) 조회수 2223

[ 단팥빵.야채빵 전일 완판, 없어서 못 팔아 ]

이성당은 2013년 4월 15일(월) ~ 21일(일)까지 7일 동안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 특별 행사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4,000명의 고객들이 이성당 빵을 구매하였고, 행사 기간 내내 개점 시각인 오전 10시부터 폐점 시작까지 고객들이 줄을 서서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이성당은 현존하는 구내 빵집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전라북도 군산시에 소재한다. 1945년 이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의 특별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대두식품은 이성당에 팥앙금 및 생지, 쌀가루 등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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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군산 명물 빵집 ‘이성당’ 롯데百 입성기

이성당행사

# 경기도 분당에 사는 손준호(40) 씨는 부모님과 함께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하 식품 매장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군산의 명물인 ‘이성당’의 빵이 단 1주일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50분여를 기다린 끝에 손 씨의 가족은 이성당의 대표 메뉴인 단팥빵과 야채빵, 추억의 도넛, 양갱 세트를 샀다.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하 식품 코너에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70년 전통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 빵이 최초로 타 지역에서 선보이는 행사가 롯데백화점에서 열리면서 빵을 사기 위해 겹겹이 줄을 선 사람들로 행사장은 장사진을 이뤘기 때문이다. 행사 첫날인 4월 15일 오후 백화점을 찾은 기자 또한 식감을 자극하는 갓 구운 빵 냄새와 분주히 움직이는 이성당 제빵사들의 노련한 솜씨, 몇 겹으로 줄을 선 사람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면서 흥미로움을 느꼈다. 지나던 몇몇 고객은 “아니 대체 어떤 빵이기에 이러는 거냐”라며 서둘러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고 근처 매장의 직원들은 “백화점이 문을 열자마자 이성당의 빵을 사려고 손님들이 무서운 기세로 몰려들었다.(웃음) 그 덕분에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긴 줄에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돌아서는 이도 몇몇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에도 대전의 명물 빵집인 ‘성심당 초대전’을 1주일간 진행하면서 방문객 1만7000여 명, 매출 1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후 4월 행사에서도 롯데백화점은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1200원짜리 단팥빵과 1400원짜리 야채빵을 비롯한 이성당의 빵은 1주일간 2만여 명이 사 갔고 총매출은 2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1인당 단팥빵 7개, 야채빵 3개로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66㎡(20평)도 안 되는 좁은 행사장에서 지역의 작은 빵집에서 만든 빵이 도시 소비자들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 하루 팥빵 1만 개 팔아…택배 한 달 걸려 ]

이성당의 역사는 일본인이 운영하던 이즈모야라는 화과점을 광복 직후인 1945년에 한 한국인이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대표인 김현주 사장의 시부모가 넘겨 받아 운영해 왔고 김 사장은 남편인 조성용 회장이 1983년에 팥소와 쌀가루 등을 만드는 대두식품을 만든 이후부터 이성당을 전담 운영하며 70년의 명맥을 성공적으로 이어 오고 있다.

이성당의 직원은 약 60명이며 연매출은 80억 원에 달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단팥빵은 하루에 1만 개씩 팔려 나간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지만 지금 전화를 걸면 최소 한 달 후에나 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 엄동설한에나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손님들은 이성당의 빵을 사기 위해 가게 밖으로 길게 줄을 선다. 4대에 걸쳐 이성당을 이용하는 가족이 있을 정도다. 지난 70년간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좋은 재료와 맛있는 레시피 개발로 한결같은 맛을 낸다는 간단한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기 때문이다. 주력 메뉴인 단팥빵은 밀가루가 아니라 쌀가루로 만들고 단팥이 듬뿍 들어있는 게 큰 장점이다. 70년 대박 가게의 영업 비밀 치곤 너무 간단하지만 이게 사실이다. 아직까지 군산 외에는 어디에서도 분점을 낸 적이 없다.

이처럼 인기가 많은 이성당의 롯데백화점 입성기는 담당자의 끈질긴 ‘삼고초려’ 끝에 가능했다. 이번 ‘이성당 초대전’을 기획하고 성공으로 이끈 이는 전호영 롯데백화점식품팀 특산물 CMD(선임 상품 기획자)다. 전 CMD는 지난해 12월 특산물 팀으로 발령이 난 직후부터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물론 그에 앞서 상품 본부 내에 특산물 전담 조직을 구성한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 신 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특산물 담당자들에게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지역의 유명한 먹을거리를 타 지역의 고객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는 창구를 백화점에 마련해야 한다”며 미션을 내렸다.

전 CMD는 행사를 진행한 4월 전까지 군산을 20회 이상 내려갔다. ‘이성당 모셔오기’는 섭외 과정만 2개월, 전체 기획에만 4개월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였다. 이성당은 이미 군산 지역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빵을 사 먹기 위해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이었다. 굳이 서울까지 가서 빵을 팔 이유가 전혀 없었다.

“백화점에서 빵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을 때 김현주 사장은 당황해 하면서 거절했다. 이성당은 이미 몇 해 전부터 온갖 유통 업체들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 온 상태였다. 하지만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빵을 만든다’는 확고한 철칙을 지키기 위해 지점을 내거나 몸집을 키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단지 돈 때문에 이 행사를 기획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성당이 군산에서 크게 성공했고 전국의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니 수고스럽더라도 한 번 정도는 다른 지역에 찾아가 빵을 선보여도 되지 않겠느냐고 수차례 설득했다. 김 사장도 우리의 취지와 열정에 서서히 마음을 연 것 같다.”

이성당사장님

[ 프랑스 오븐 공수 … 2만 명 ‘북적’]

전 CMD의 노력 끝에 김현주 사장의 마음도 열렸지만 서울에서 이성당의 빵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이성당은 프랑스에서 구입한 전용 오븐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성당의 숙련된 제빵사들 또한 서울로 모셔 와야 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었지만 천천히 해답을 찾아 나섰다. 롯데백화점 측은 어렵사리 프랑스에서 오븐을 공수해 왔고 매장의 전기 설비도 증설했다. 특별전을 여는 1주일간의 동선도 30분 단위로 다 짰다.

“행사 첫날 백화점의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밀려오는 데 정말 뿌듯했다. 더욱이 이성당의 본점에 가도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성당이 70년 만에 빵 제조 과정을 공개했다는 것 또한 의미가 깊다”고 말한 전 CMD는 이성당을 롯데백화점에 고정으로 입점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김 사장 측이 결정을 내리지 못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최근 갤러리아의 고메 494나 현대백화점의 ‘전주 풍년제과 초대전’ 등 백화점들이 지역의 특색 있는 맛집을 이용해 고객들의 유입을 늘리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의 트렌드인 로컬 푸드에 대한 선호나 지역 빵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충족시켜 주면서 골목 상권과 상생한다는 긍정의 이미지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이성당의 팥소 책임지는 대두식품도 ‘알토란’ ]

부모님에게 이성당을 물려받았던 조성용 대표는 아내에게 가게의 운영을 맡기고 1983년 베이커리 사업의 핵심 소재랄 수 있는 팥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두식품을 창업, 지난해 매출 약 72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견실한 기업으로 키워 내고 있다. 이성당의 빵에 사용되는 모든 팥소는 대두식품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의 유명 카페 등에서 대두식품의 팥소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에도 활발하게 수출, 2011년에 미국 시장에서 3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두식품은 창립 이후 ‘무방부제 생산’이라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식품업을 하는 이상 절대 품질이 나쁜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고 한다.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본 이들은 조 대표를 가리켜 “사업가보다 장인 같다”고 한다. 일례로 얼마 전에 출시된 대두식품의 ‘국진이 붕어빵’도 맛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자 약 4000만 원 정도의 제품을 전량 폐기했다고 한다.

또한 2005년부터 군산에 쌀가루 전문 공장을 세워 쌀빵·쌀만주·화과자·냉동생지 등의 쌀가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두식품은 쌀가루 제품이 밀로 만든 것보다 1.5배 정도 생산 단가가 높지만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제품 개발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조 대표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뽑혔다.

-한국경제매거진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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